부산 기장경찰서 학교 밖 청소년 취업 도와 눈길...‘천사의 날개’ 프로젝트
[국제신문] 부산 경찰이 학교 밖 청소년의 취업을 돕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가 최근 성과를 냈다. 부산 기장경찰서는 최근 학교 밖 청소년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‘천사의 날개’ 프로젝트를 시행해 첫 성과를 냈다고 4일 밝혔다.
천사의 날개 프로젝트는 경찰이 지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자립 의지가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의 직업 훈련을 돕는 활동이다. 또 경찰은 지역 협력 단체나 기업과 연계해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.
최근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A(18) 군은 편부모 가정에서 학교를 그만 두고 10세, 6세 동생을 돌보며 생활을 했다. A 군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검정고시 준비 뿐 아니라 취업마저 쉽지가 않았다. 기장서 소속의 학교전담경찰관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A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었으나 도울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. 정규 교육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업체에서 A 군을 채용하기 꺼려했기 때문이다.
그러던 중 기장서와 과거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(MOU)를 체결한 외식업체 ‘더이스트인부산’에서 A 군의 소식을 듣고 도움을 줬다. 더이스트인부산 측은 A 군을 채용한 뒤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. 기장서 관계자는 “자칫 생활고로 범죄에 노출될 수 있었던 학교 밖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발전적인 삶을 꾸릴 수 있게 됐다”며 “계속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을 발굴해 도울 방법을 찾겠다”고 약속했다.